매일 피곤한 이유, 혹시 나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초기증상부터 수치·음식·치료·회복까지 - 그
갑상선기능저하증, 처음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피곤한 걸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고, 하루 종일 기운이 없고, 머릿속이 멍한 날이 계속되었어요. 그런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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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바꿔야 했던 것은 생활 습관보다 음식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건강에 좋다는 음식은 무조건 챙겨 먹는 편이었고, 평소에도 나름 식단에 신경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후부터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단 후에 말씀하시길, 약만 꾸준히 먹는다고 호전되는 게 아니며 잘못된 음식 섭취가 수치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식단을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어떤 음식을 줄이거나 피했을 때 몸 상태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나쁜 음식들과 그로 인해 느꼈던 몸의 반응,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꿨는지를 중심으로 자세히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나쁜 음식 1 – 해조류, 특히 미역국
저는 사실 미역국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특히 생리 전이나 몸이 무거울 때, 국물이 시원해서 자주 끓여 먹었고, 생일에는 당연히 미역국으로 하루를 시작했죠. 그런데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미역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데, 이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더군요. 요오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에게 특히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자가면역성 갑상선 저하증이었기 때문에 요오드 과다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먹던 미역국을 완전히 끊었고, 김도 간식처럼 뜯어먹던 습관을 멈췄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아침에 얼굴 붓는 느낌도 덜했고, 변비도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조류가 건강에 무조건 좋은 음식은 아니란 걸 몸으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나쁜 음식 2 – 콩과 두유, 건강식의 함정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아침마다 두유 한 잔을 챙겨 마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이 많고, 포만감도 좋아서 다이어트할 때 자주 마셨죠. 그런데 진단 이후 인터넷과 의학 자료를 찾아보니, 콩 속에 들어 있는 '고이트로겐(goitrogen)'이라는 성분이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소량은 괜찮지만, 매일 같이 두유나 콩 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고이트로겐은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두유 대신 무가당 아몬드 음료로 바꾸고, 두부 섭취도 줄였습니다. 특히 생으로 먹는 콩나물, 된장국도 줄이니 몸이 덜 무겁고 속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기준은 내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나쁜 음식 3 – 밀가루와 정제 탄수화물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대사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밀가루 음식이나 빵, 면을 먹은 후 더 쉽게 붓고 피로해졌습니다. 진단 전에는 이게 그냥 나이 탓, 체질 탓이라 생각했는데, 갑상선과 관련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밀가루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갑상선 저하증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인슐린 저항이나 체중 증가 문제를 동시에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똑같았고요.
그래서 점심에 자주 먹던 국수, 파스타, 바게트 샌드위치를 통째로 끊었습니다. 대신 현미밥, 고구마, 퀴노아, 오트밀 같은 복합 탄수화물로 바꾸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고, 오후에 졸음이 훨씬 줄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나쁜 음식 4 – 가공식품과 인공첨가물
제가 야근하거나 바쁠 때 가장 자주 먹던 음식은 바로 즉석식품과 도시락, 편의점 음식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 애용했죠. 하지만 문제는 인공 색소, 방부제, 트랜스지방 같은 성분들이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공식품은 요오드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였습니다. 라면 스프나 조미된 국물에는 생각보다 요오드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서 반찬을 미리 준비해서 도시락을 싸가거나, 최소한 재료가 단순한 메뉴 위주로 식사를 바꾸었습니다. 불편했지만 몸이 훨씬 덜 피곤했고, 약효도 더 잘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관리, 음식이 절반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단순히 호르몬 수치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음식 조절이 치료 효과에 있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처음엔 복잡하고 까다롭게 느껴졌지만, 몸이 좋아지는 걸 체감하니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느낀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는 피하되, 완전 금지는 아님
콩류나 두유는 생식이나 과다 섭취를 피할 것
밀가루와 정제 탄수화물은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로 대체
가공식품은 가능한 한 멀리할 것
이 네 가지만 잘 지켜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은 눈에 띄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몸의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저처럼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라면 음식 조절의 효과는 확실히 큽니다.
마무리하며 – 음식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음식도 먹지 말아야 해?’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땐 작은 선택이 삶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음식 하나를 고를 때도, 메뉴를 주문할 때도 늘 갑상선 수치와 컨디션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피로감과 무기력함, 부종과 체중 증가로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내 식탁 위에 어떤 음식이 올라오는지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내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매일 피곤한 이유, 혹시 나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초기증상부터 수치·음식·치료·회복까지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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